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부실 시공으로 붕괴 사고를 냈던 GS건설이 이번엔 서울 강남 고급 아파트에 가짜 KS마크를 부착한 중국산 유리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> <br>채널A의 취재가 시작되자, GS건설은 관리 감독 부실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문제가 된 유리를 모두 교체하기로 했습니다.<br> <br>신무경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GS건설이 2021년 준공한 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입니다. <br> <br>20평대 한 채가 20억 원을 훌쩍 넘는 이 단지에 설치된 일부 유리가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세대 난간과 옥상, 연회장 등의 유리를 살펴봤더니 품질을 보증하는 한국표준 KS 마크 일부 모양이 미세하게 다릅니다.<br> <br>아파트 공사 시방서에는 KS 인증 제품을 사용하게 돼 있는데 일부 중국산 유리에 위조한 KS 마크를 부착한 겁니다. <br> <br>입주자들은 이 중국산 유리가 연회장부터 세대 베란다 난간까지 2500여 장이 설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> <br>입주자들은 2월 해당 사안을 인지한 뒤 GS건설에 10여 차례 넘게 공문을 보내 사실 관계 확인과 재시공을 요구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[김형섭 / 입주자대표회의 회장] <br>"(가짜 KS 인증 유리는) 떨어질 수 있어요. 깨져가지고. 그런 우려 때문에 교체해달라고 하면 답변이 없습니다." <br> <br>당시 GS건설은 감리단의 승인을 받았다며 재시공을 거부했다는 겁니다. <br> <br>그런데 GS건설에 유리를 납품한 업체와 중국산 유리를 수입한 업체가 짜고 KS마크를 도용한 혐의로 지난해 벌금이 부과된 사실을 입주민들이 알게 됐습니다.<br> <br>과거 유리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가 저가로 낙찰된 경쟁 업체를 추적해 경찰에 고발하면서 KS 마크 위조 사실이 밝혀진 겁니다. <br> <br>GS건설은 24일 채널A 취재가 시작되자 다음날 입주민들에게 유리 전면 재시공을 약속했고, 26일에는 일부 유리가 KS가 도용된 중국산임을 확인해줬습니다.<br> <br>GS건설은 "시공 전 접합유리의 시험성적서 등 품질관리 절차를 준수해 확인했으나 KS마크가 위조된 것은 인지하지 못했다"고 해명했습니다.<br> <br>하지만 관리 감독과 감리가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><br>채널A뉴스 신무경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명철 조세권 <br>영상편집: 이혜진<br /><br /><br />신무경 기자 yes@ichannela.com